다시 보는 영화 친구, 그 시절 감성
2001년, 영화 는 많은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편으로 남았다. 단지 조폭이나 느와르 장르가 아닌,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우정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시대의 감정과 지역적 정서를 정면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1980~90년대 부산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영화는 당시를 살던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담백하게 풀어냈고, 시간이 지나 다시 보아도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부산이라는 공간이 만든 진짜 감정의 배경은 부산이다. 단순한 배경 설정이 아니라, 영화 전반에 깔린 정서의 핵심 요소였다. 부산 출신 감독인 곽경택은 자신이 자라온 동네의 공기, 말투, 거리의 분위기까지 화면에 담아냈다. 억지로 만들어진 사투리가 아닌, 실제 현장의 말들이 대사로 쓰였고, 캐릭터들의 말과 행동은..
2025. 6. 21.